디자인_강주홍
전시명 ⟪쫄티와 허벙한⟫ 바지는 y2k 단어에서 출발한다. 과거의 것이 다시금 유행하는 현상과 두 작가가 추구하는 조각의 상태를 복고 패션으로 은유한 제목이다. 마치 피부와 같은 타이트 한 밀착감을 가진 쫄티(유형우)는 조각의 재료 본연의 상태를 보여주고 허벙한 바지(신종민)는 속이 비어 부피를 가진 채 존재하는 조각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.
디지털이 현실과 밀접해지는 지금의 시대에서 전통적인 물성을 가진 조각, 손으로 만드는 아날로그 조각의 태도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? 라는 물음을 뉴트로와 같은 복고적 현상에 대입해 본다. 조각의 존재 방식이 나날이 다채로워지고 있음에도 두 작가는 여전히 물성을 드러내며 공간에 놓여지는 조각에 집중하고 있다. 이들의 행위는 어쩌면 시대에 대한 역주행에 가까울지도 모른다. 그 기저에 어떤 노스텔지어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?
사진_고정균
https://www.youtube.com/embed/g-JKLuxGPBA?si=oyMpTDUcF4-I09hO
촬영 및 편집_고정균